[SOH] 중국 당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개 성에서 2개월 연속 하락했고, 15개 성에서는 평균 1.6%를 밑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 압력이 생산영역에서 소비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28일자 중국 경제참고보는 중국국가통계국(NBS)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9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8월부터 0.4%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56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2년 7개월 연속 하락해, 사상 최장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 톈진, 광둥성 등 25개 지역에서는 9월, CPI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이 8월부터 하락을 보였고 일부 지역은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그 중 베이징은 불과 1.1%에 머물러 2010년 4월 이후 54개월간 최저치가 됐습니다. 31개 성 가운데 최고치는 칭하이의 3.6%이며, 최저치였던 톈진과 헤이룽장은 1%에 불과했습니다.
또 CPI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식품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가격변동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상품은 과일, 육류, 계란 등 농산물이며, 9월 중순부터 경축기간이 지나자 안정된 상태가 됐습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에서는 많은 농산물 시장과 마트의 채소가격이 8월 중순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C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돼지고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품정보 포털 사이트 줘창쯔쉰(卓創資訊)에 따르면 9월에는 수요 침체로 돼지고기 가격이 한층 더 하락했습니다. 현재 돼지고기의 평균 가격은 kg당 14.83위안(약 2,610원)으로 전월대비 1.53% 하락했고, 전년 동기대비 6.44% 하락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은행(ANZ 은행) 류리강(刘利刚)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9월 중국 CPI 상승률이 큰 폭으로 완화되고 PPI도 잇따라 하락한 것은 중국의 디플레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마크로 경제정보망 연구부 진아이웨이(金爱伟)씨는 CPI와 PPI의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수요 감소와 실물경제 부진이 반영돼 4분기 물가상승력도 여전히 부족상태가 되어 경제가 비교적 큰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치우리청(邱立成) 톈진 상업대 부학장에 따르면 중국에서 물가상승은 주로 경제 활성화와 관련돼 있으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융정책을 실시하면 디플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우 학장은 역사적 경험에서 보면 매번 세계경제가 쇠퇴할 때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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