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베이징, 상하이, 랴오닝성, 허베이성 등 중국 각 지역에서 미사일 차량, 장갑차 등 군용차량 이동이 시민들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웨이보(微博)에는 관련 사진과 함께 ‘이렇게 많은 전차는 난생 처음 봤다’, ‘70대 가량의 전차가 이동해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가?’,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인가?’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무차별 살인이나 연속 폭발 테러사건 등이 수 차례 발생해 사회불안이 높아졌습니다. 또 중국군 서열 2위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당내 서열 9위였던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잇따라 실각하면서 중국 정세는 복잡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군부의 움직임은 이로 인한 내정 혼란, 무차별 테러 등을 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 각지는 지난 3월 이후, 쿤밍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상테러가 발생한 이후 무장경찰의 순찰을 통해 경비를 강화해 왔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칭다오 등지에서는 무장 경찰에 의한 순찰이 도입됐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현장 발포권'을 허용했습니다. 광저우시에서는 방탄 장갑차가 시내를 순찰하고 있으며, 총을 소지한 무장경찰이 인구 밀집지역을 돌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 이후, 중국 전역의 22개성,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에서 대테러 훈련이 실시됐고, 그 중 신장 위구르, 베이징, 광둥, 윈난 등에서는 역과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친 대규모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한편, 지난 7월 3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시진핑 주석의 ‘호랑이 잡기’ 부패척결 운동은 결코 저우융캉에 그치지 않는다. 시 주석은 현재 다음 목표를 상하이로 정하고 직접 장쩌민 전 주석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은 당과 군부 내에 뿌리 깊게 만연해 있는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을 매우 언짢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군 주도권을 놓고, 시 주석은 군사위 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대규모 인사이동과 개혁 등을 실시해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을 계속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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