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2일 전 미국 씽크탱크 연구원이자 중국문제 전문가인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씨가 펴낸 중국 당국에 의한 조직적인 장기적출을 폭로한 책 ‘학살 (The Slaughter)’ 영문판이 미국에서 출간됐습니다.
정보 수집에서부터 발매까지 무려 7년이 걸린 이 책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이식 목적의 장기적출은 197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시작 당시에는 위구르인 등 소수민족과 정권 이견자가 장기적출 대상자로 희생됐지만, 1999년 이후 파룬궁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이에 대한 주요 희생자가 됐습니다.
이번 책의 발매 당일, 미국 의회가 지원하는 싱크탱크 ‘전미 민주주의 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은 이 책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구트만 씨는 “책에는 대량의 증거가 수록됐다”면서, 증언자 중에는 중국 군부의 전 경찰관과 의사 외에도 감옥에서 이식 목적으로 보이는 채혈 등 강제검사를 받은 파룬궁 수련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트만 씨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하고, “책의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며 사실을 외면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트만 씨는 미 콜롬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내 중국 문제 전문가로, 지난 80년대부터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룩킹즈 연구소’ 연구원,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습니다. 또 2005년에는 정계와 재계의 어두운 면을 폭로한 ‘중국에 미래는 없다:미국 상인의 중국에서의 꿈과 배신 (영어명: Losing the New China: A Story of American Commerce, Desire and Betrayal)’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학살’ 영문판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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