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7일 형기 만료로 석방된 후에도 여전히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가오즈성 변호사가, 출소 후 언어 구사와 사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가오 변호사가 베이징의 자택으로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그는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아내의 한 친척집에 머물고 있으며,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어 그를 찾아오는 친척과 변호사, 기자들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지난 2004년부터 중공 최고지도부에 여러 차례 청원서를 제출해 파룬궁 탄압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탄압중단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006년 말 ‘국가 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으며, 2011년 다시 형기가 연장된 후 지난 7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야(沙雅) 감옥에서 형기만료로 출소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집행유예 기간 중 구속을 포함해 총 5년을 수용시설에서 보냈습니다. 당국의 감시와 학대를 피해 두 아이와 함께 지난 2009년 미국으로 망명한 그의 아내 겅허(耿和)씨는 12일 트위터에 “현재 가오의 심신 모두 상태가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겅허는 또 남편과의 통화 시 자신이 어떤 질문을 하던지 대부분 ‘모른다’는 대답만을 하고 있다면서, “언어 구사력이 전과는 달라졌다. 체중도 많이 줄은 것 같다. 남편과 통화한 아이가 아빠의 어눌하고 달라진 말투에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오 변호사를 간호하고 있는 겅허의 언니는, “가오는 복역 중 매일 어두운 독방에 갇혀 지냈고, 하루 식사는 만두 하나와 야채 볶음뿐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단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앞으로도 가오 변호사에 대한 감시를 계속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 미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전 민주당 의원은 “가오 변호사가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향후 사태 진전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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