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9일 중국공산당이 발표한 저우융캉 전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입안조사는 중국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관이며, 다음 조사 대상은 저우융캉의 배후인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보도에서도 그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6월 30일, 군 서열 2위인 쉬차이허우 전 중앙 군사위 부주석의 실각이 발표된 후, ‘정권의 입’으로 불리는 신화통신은 이틀 후, ‘프랑스 검찰당국은 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용기가 있는 것인가’라는 블로그 기사를 게재하고,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평가한 후, ‘누가 그를 발탁하고, 육성했는가’라고 책임 추궁을 제기했습니다. 장쩌민 파의 군 대표로 여겨진 쉬씨를 지방군구의 일개 간부에서 발탁한 것은 장 전 주석이었습니다.
이번, 저우융캉에 대한 수사가 발표된 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큰 호랑이(저우융캉)를 퇴치했지만, 부패 단속은 이것으로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아니다’라는 논평을 게재하고 향후 더 큰 움직임이 있을 것을 암시했습니다.
이날 신화통신도 저우융캉의 몰락에 대한 논평 기사에서 ‘이렇게 형편없는 인간이 어떻게 당내 최고지도부까지 오를 수 있었는가’라며 그를 발탁한 장 전 주석을 겨냥했습니다.
한편 장 전 주석의 신변에 관한 불리한 정보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14일, 장 전 주석의 정부로 알려진 소프라노 가수이자 해군 정치부 가무단의 쑹주잉(宋祖英) 단장이 군사비 및 국가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최고 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왔습니다.
또 지난 12일, 중앙기율감사위원회에 가까운 소식통의 정보에 따르면, 장쩌민파의 핵심인 쩡칭훙전 국가 부주석이 구속됐습니다.
한편, 중국문제 전문가는 이번 발표에 대해 “장쩌민파는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뒤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제는 저우융캉을 어떤 죄로 재판할 것인가, 정변계획과 그동안 꾸준히 국제사회에 폭로된 강제 생체장기적출 문제에 관여한 가장 중심인물인 장 전 주석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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