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경제는 유럽의 채무위기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지금 중국의 대출 버블이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AP 통신이 30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은행대출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8년 중국 정부는 당시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해 총액 4조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대형 국유은행은 당시 상가와 아파트 건설, 고속철도망과 지하철 건설 등에 자금을 공급했지만, 대출의 대부분은 시장의 수요가 아닌 현지 정부가 주도하는 특별 프로젝트에 사용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7일, 중국의 민간채무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비정규 은행을 포함해 중국의 금융 시스템은 ‘계속 약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그림자 은행’의 잔고는 현재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4분의 1에 달합니다.
IMF는 또, 최근 다발하고 있는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해 이 상황이 계속 되면, ‘중국과 세계 금융시장으로 번져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중국의 지가가 5년간 두 배로 상승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암스 수석 아시아 경제학자는 중국의 대출 잔고는 2008년의 GDP 대비 130%에서 2013년의 200%로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급속한 채무 축적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금융위기를 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과도한 융자에 의한 건설 붐 결과, 주택과 사무실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와 기업이 없어지고,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디폴트 원인이 되며, 또 은행은 대출을 줄여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AP통신이 수집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응답자들은 중국의 경기침체가 무역 상대국의 경제성장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호주 등은 이를 이미 체감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경제학과 손성원 교수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하락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0.3%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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