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태양광 발전 관련 제조업체인 상하이 초일태양능(超日太陽能)과학기술주식회사가 지난 7일 예정된 회사채 ‘11초일채’의 이자지급이 불이행됨으로써 중국 최초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케이스가 됐습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풍력 발전기 제조업체인 화예풍전(華鋭風電)과학기술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총규모 28억위안(약 4,870억원)의 ‘11화예01’과 ‘11화예02’ 회사채 (5년만기 국채)가 ‘초일채’에 이어 디폴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화예풍전이 이번에 발표한 실적예상보고에서는 2012년 5.8억위안(약 1,000억원)의 적자에 이어, 2013년에는 30억위안(약 5,220억원)의 적자로 2년 연속 적자결산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채권시장에서는 채권발행인이 2년 연속 적자수익이 되면, 발행된 채권은 거래가 정지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화예풍전은 4월 22일 연도 결산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12일 보도에서, 화예가 실적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풍력 발전업계 전체에 큰 개선을 보이지 않는 한, 이 회사의 디폴트 위험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풍력발전업계는 현재 과잉생산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편, 상하이 초일은 지난 4일 밤, 자금융통 악화로 인해 7일 지불예정인 8,989만위안(약 156억원)의 이자 가운데 400만위안(약 7억원) 밖에 지불할 수 없다고 발표했고, 중국 채권시장에서의 최초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됐습니다. 경영부진으로 인해 ‘초일채’는 지난해 7월 이미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초일채’의 디폴트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 중에 일어났기 때문에 중앙정부 혹은 지방정부로부터 구제 움직임은 전혀 없습니다. 이로부터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디폴트 우려가 강한 기업에 대해 정부의 구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무원 참사로,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의 샤빈(夏斌) 소장은 지난 2월 개최된 ‘중국 경제 50명 포럼 2014’에서 정부가 과도하게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단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자금 조달난에 직면한 일부 ‘좀비기업’들이 잇따라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고 발언해 당국의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13일 전인대 폐막 후 기자 회견에서, 초일채의 디폴트를 언급하고, 금융상품이 디폴트가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개별 상황에서는 (디폴트를) 피할 수 없다”고 말해, 고수익 금융상품의 디폴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향후 부채가 많은, 특히 과잉 생산에 빠져 있는 조선, 철강, 금속 등 산업에서 디폴트 케이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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