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권력을 남용하고 부정을 저지른 적이 없다’라고 쓴 원자바오 전 총리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저우융캉이 부정을 저질렀던 정보가 해외 언론에 보도되어도 침묵을 유지하는 당국의 태도와 대조적으로 장쩌민 일파와 대전하는 당국의 자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012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즈는 원 전 총리의 부정 축재를 보도했습니다. 보도 직후,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원 전 총리도 지도부의 조사를 요청하는 등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한편, 보도를 기반으로 한 내부 정보는 장쩌민 일파가 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전 총리와 친분이 있는 홍콩 명보의 칼럼 작가인 유명 문화인 우캉민(吴康民)씨는 18일 이 편지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보낸 이 편지에는,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권력을 남용하고 부정을 저지른 적이 없다, 어떠한 이익도 내 신념을 흔들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우씨는 명보에, 해외 언론에 의한 원 전 총리 일족의 스캔들 보도는 “증거는 없다”며 정적에 의한 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개혁을 비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여론을 이용한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 전 총리는 재임시 보시라이를 비판해 장쩌민 일파의 눈밖에 났습니다. 또 장파의 중진인 저우융캉 전 중앙 정법위 서기는 현재 직무에서 해임된 후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에 대해 당국은 원 전 총리의 결백 선언을 알린 데 반해, 저우융캉의 동정에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조적인 자세는 장파와의 대전 결의를 나타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원 전 총리의 내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원 전 총리를 옹호해, 당국의 자세를 명확하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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