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인권의 날을 앞둔 9일, 중국에서 벌어지는 생체 강제장기적출의 즉각적인 중지를 요구하는 전세계 53개국 153만명의 서명이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실에 제출됐습니다.
UN 모타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 반동안 열린 회의에서 '장기 강제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DAFOH) 대변인 토스텐 트레이 박사는 3개 대륙, 6개국에서 모인 3명의 의사와 3명의 변호사와 함께 고등 판무관에게 153만명의 서명과 함께 증거자료와 서신을 전달하고, 고등 판무관실 담당자들에게 UN 주도로 중국 정부를 압박해 강제 장기 적출을 종식시킬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트레이 박사에 따르면, 서명은 지난 7월부터 11월말까지 진행됐습니다. DAFOH 회원들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반인류범죄에 절망했으나, 정부, 전문가 집단, 인권 기구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직접 시민들에게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 9월말 40만명이 서명했고, 10월 말에는 그 두 배인 80만명이 서명했습니다. 11월 말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에 다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50만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서명운동은 대부분 지역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시민들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생체장기적출에 대한 실상을 들은 후 서명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노년의 파룬궁 수련자들도 적극 참여해, 토론토에서는 75세의 리자위씨가 7월부터 11월까지 무려 8,000명의 서명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국제인권사회(International Society for Human Rights)’ 스위스 지부가 서명운동을 주도했습니다. 40세 교사인 실반 페디어씨는 “교회에서 온 사람들은 설명을 들은 후 청원용 서명용지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서명용지를 채워서 다시 보내오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서명운동을 주도한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도 9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는 한발 늦은 7월 20일부터 시작했으나 총 38만명 이상의 서명을 모아 국가별 세계 1위의 서명인 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18곳에서 열린 각종 의사회 모임에서 서명 테이블을 설치해 7,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한국의 높은 의료윤리 인식을 새롭게 평가 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한국인의 높은 호응에 대해, DAFOH 자문위원이자 IAEOT 회장인 이승원 박사는 “전통적인 윤리의식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한국인 특유의 도덕성과 정의감의 표현이 아니겠냐”고 해석했습니다.
캐나다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는 “중국 공산당의 장기를 위한 파룬궁 수련자 살해를 중지시키는 것은 글로벌 유산인 윤리적인 글로벌 장기 이식 시스템을 태동시킬 것이다. 그 유산은 중국 공산당이 쓰디쓴 먼 기억으로 남은 후에도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2006년 중국의 생체장기적출 사실을 처음 접하고, 데이비드 킬고어 전 캐나다 아태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독립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펴낸 이후, 7년동안 세계를 다니며 그 실상을 전하고 즉각적인 중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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