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팀을 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팀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가 아닌 푸정화(傅政华) 베이징 공안국장 겸 공안 부부장이 주도하며, 푸 국장이 시 주석에게 조사상황을 직접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이 보도는 많은 해외 매체들에 의해 인용 보도됐으나, 정작 SCMP에서는 해당 기사가 삭제됐으며, 중국 관영 CCTV가 리트윗한 기사도 잇따라 삭제됐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린쯔쉬는 “이는 중공 내 권력 투쟁이 아직도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위 특별 조사팀이 실재하는지도 말하기 어렵다. 핵심은 그들이 할 수 있는지, 정말로 조사해낼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저우융캉이 저지른 죄가 무엇이든 그도 중공과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저우융캉이 철저하게 조사를 받는다면 중공의 배도 전복될 수 있다. 그래서 소위 조사라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사평론가 란수는, 보통 중공 관리는 부패에만 관련되지만, 저우융캉은 수 년 동안 정법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범죄는 부패를 훨씬 넘어 고문, 위증, 살인과 납치도 포함된다고 지적하고, “흑사회 같은 암흑가 문제는 중기위 대신 경찰이 처리해야 한다. 저우융캉을 조사하는 목적은 사회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부패 관리들은 중기위에 의해 쌍규처분을 받아 단독 감금되어 심문을 받은 후, 경찰과 검찰 당국에 인도됩니다. 그러나 SCMP에 따르면, 이번 저우융캉 사건은 푸정화 국장에 의해 조사가 이뤄집니다. 푸 국장은 이전에 우빙(吴兵)과 궈융상(郭永祥) 사건 조사팀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현재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세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가 쓰촨에 재직했을 당시와 관련된 것으로 수 십 명의 쓰촨 관리들과 기업가들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석유계통입니다. 지난 8월 말부터 중국석유 고위간부들이 옷을 벗었습니다. 세 번째는 정법계통입니다. 지난 12월, 우융원(吴永文) 전 후베이성 정법위 서기가 쌍규처분을 받았고, 이후 정법위 관리들이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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