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둥성 남방도시보는 21일 광둥성에서 행해진 장기제공의 80%가 경제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2011년 이후에 행해진 74건의 장기제공 사례를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한 요인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74건 가운데 80%의 가족들은 장기제공을 생각할 때 경제적 요인을 고려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약 30% 이상의 유족은 제공자의 임종시에는 고액의 의료비가 포함돼 있다고 해 ‘완전히 경제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35건의 유족은 경제력이 있어도, 대량의 불법 장기매매 사례가 언론에 폭로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 적출을 실시하는) 의료 기관에 속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얻어야 할 경제적 이익은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광둥성에서는 장기를 제공하면, 제공자의 생전에 들어간 구명 비용의 일부 또는 전액이 이식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이 보조하는 것 외에 3만위안(약 520만원)의 장례식비용이 지불됩니다. 또 의료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고령의 부모나 유아가 있는 경우 위로금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적 보상 외에도 출신지역의 풍습에 따라, 37건의 유족으로부터 장례식이나 묘지에 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최근 광둥성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이 증가했지만, 출신지에 따라서는 미성년자나 자녀가 없는 성인은 사후, 선산에 들어갈 수 없는 풍습이 있습니다. 때문에 사체 처리가 곤란한 유족에게 장기제공은 ‘좋은 해결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체는 장기이식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에 의해 정부가 관리하는 묘지에 안치됩니다.
74건의 장기제공 가운데, 아무 조건이 없이 제공한 사례는 9건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경제력이 있는 가정이나 교통사고 가해자로부터 충분한 배상을 받은 가정입니다. 또 종교적인 이유로 무조건 제공한 유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산(中山)대 인류학과 위청푸(余成普) 교수는 광둥성에서 제공된 장기의 대다수는 “사회 저변의 약자로부터의 것”이라고 지적해 경제적 고려가 필연적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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