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수년간 중국의 교육제도는 논쟁거리가 됐고, 주기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올해 노벨상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10년 내에 중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평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반면, 베이징대 정예푸(郑也夫) 사회학 교수는 중국에서 초중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하버드대에 갈 수는 있겠지만, 노벨상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중국인이 없자 중국 학계에서는 열띤 논란이 일었습니다.
광저우성에서 열린 한 교육포럼에서 황웨이(黄维) 난징기술대 총장은 10년 후 중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평범한 현상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자 정예푸 교수는 역대 중국인 노밸상 수상자 가운데 중국에서 초중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없다며, 중국에서 12년간 교육을 받으면 하버드나 예일 같은 유명한 대학에는 들어갈 수 있겠지만 노벨상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12년 교육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말살하고, 학생들은 시험 기계로 변하게 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원화(李元华) 전 수도사범대 교육과학원 부교수는 중국의 교육제도가 불합리하고 불평등하며, 학교 경쟁 압력을 강화한다며, 특히 최근 들어 정권은 시장지향의 산업화 교육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작가 자오파광(赵发光)은 “중국 어린이들에게서 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지워버리고 개방식 교육을 도입한다면 분명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인 노벨상 수상자 첸융젠(钱永健) 역시 자신은 중국인 과학자가 아닌 미국 과학자라며, 과학자로 성공하려면 개방사회와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압력 때문에 살인이나 자살하는 중국인 학생들도 있습니다. 장시성 푸저우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지난달 14일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해당 교사의 목을 그었고, 쓰촨성 충저우(崇州)시의 한 학생은 대입 입학시험에서 6점차로 떨어지자 자신의 손목을 그었습니다.
최근들어 많은 중국 학생들이 이 같은 중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피해 유학길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공부하더라도 중공 교육의 그림자를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리완화 교수는 “해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 웹사이트를 방문해 여전히 중공 선전을 흡수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다. 그런 환경에서라면 그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따라서 노벨상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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