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은 중국의 안보에서도 ‘요충지’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16일, 국무원은 ‘장강 싼샤 수리(水利) 중추 안전보장조례’를 공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된 조례에 따르면, 싼샤댐 및 그 주변 지역을 ‘육역(陸域)’, ‘수역(水域)’, ‘공역(空域)’의 3개 구역으로 분할하고, 각각의 안전보장을 확보하면서 관리를 일원화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행정적으로는 중앙, 후베이성, 이창(宜昌)시, 싼샤댐의 4단계 안전보장체제로 정비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잡지 동향(動向)은 지난 8월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약 4,600명의 병력을 싼샤댐 안전보장에 배치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대공미사일 4기, 1개 육군 헬기대대, 고속 초계정 8척, 24개 기동중대가 편성됐습니다.
싼샤댐 안전보장 강화에 대해 홍콩의 동방일보는, 사회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댐 폭발을 사회 보복수단으로 삼는 것을 당국이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댐은 지역에 따라 ‘수십 킬로그램의 폭발물로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습니다.
댐을 붕괴시키는 것은 전쟁이나 중국 내 정치투쟁에서 비장의 카드로 사용됩니다. 중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쳰웨이창(銭偉長) 교수는 지난 1991년, 싼샤댐 건설 평가단계에서 싼샤댐의 안전은 하류의 1,500만명의 목숨과 관계된다고 그 위험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폭발로 보복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상층부 내 권력투쟁의 기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공 지도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번에 댐 안전보장 강화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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