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뇌물수수와 횡령,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첫 공판이 22일 오전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기소장에는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뇌물수수와 관련됐다는 내용이 기재됐고, 보시라이가 이전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의외의 전개도 보이고 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으로 혹은 아내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과과를 개입시켜’, 다롄시 기업들로부터 총 2,179만위안 (약 40억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한편, 보시라이는 기소장에서 거론된 '다롄시의 기업들'중 하나인 다롄 국제발전유한공사의 탕샤오린(唐肖林) 사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에 대해서 법정에서 부인했습니다. 관영 신화사의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탕 사장으로부터 3회에 걸쳐 받은 뇌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것은 ‘본심에 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것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당 내부심사에서 한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시라이가 죄를 인정하면, 아들의 기소를 면할 수 있다는 뒷거래가 지도부와 보시라이 사이에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보과과의 뇌물수수 관여가 기소장에 명시된 것으로, 보시라이가 기소내용의 일부를 부정하는 태도로 돌아서는 등 의외의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