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적인 비판이 집중됐던, 사형수의 장기를 이식용으로 적출하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은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공산당 간부를 포함해 중국 내에서도 비난이 있었고, 미국 하원에서 장기 강제적출 중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되는 등, 이 문제에 대한 압력이 높아져 태도가 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기 이식 관련 책임자 황제푸 전 중국 위생부부장은 지난 1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형된 사형수의 장기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11월 개최 예정인 장기이식위원회에서, 기증자의 장기제공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형수의 장기 이용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의 초점은, 수술 건수와 기증자 수의 불일치,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는 유례가 없는 빠른 시간 내에 이식 희망자에 맞는 기증자를 찾아내 수술을 하기 때문에 ‘산 채로 사형수로부터 강제 장기적출을 하고 있다’는 혐의에 있습니다. 이 내용은 미 하원에 제출된 281결의안에서도 인정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장기 제공을 희망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식 희망자 30만명에 대해 합법적인 기증자는 매월 130명 정도입니다. 인권 단체 앰네스티는 중국에서 매년 1만건의 장기 이식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90% 이상이 사형수로부터 적출된 장기라고 지적했습니다.
2005년 중국 감옥과 수용소 내 고문 조사를 실시한 맨프레드 노왁(Manfred Nowak) 유엔 고문 특별 조사관은 강제노동수용소에 감금되고 있는 사람의 대다수는 파룬궁 수련자이며, 고문 피해자의 약 3분의 2가 파룬궁 수련자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오랫동안 이식 장기의 출처가 사형수라는 지적을 부정해 왔습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원자바오 전 총리를 포함한 공산당 내 일부에서 이 문제를 기피해 중지를 주장했기 때문에 2005년경부터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합의가 없는 장기 사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
한편, 이 같은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 NGO 단체 ‘중국의 강제적인 장기적출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 (DAFOH)’ 은 지난 18일, ‘중국의 장기적출은 살인’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281법안의 통과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징 팡(Jing Fang) DAFOH 부대표와 제시카 D. 루소(Jessica D. Russo) 고문은 성명에서 "심각한 대량 학살 종식을 요구하는 281 결의안이 통과되면, ‘지구상에 나타난 새로운 악마’의 모습을 폭로하고 악행을 저지할 수 있다. 미국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무시하지 말고 모든 범죄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강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여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DAFOH는 인터넷 서명 사이트 ‘change.org’에서 미국 대통령과 유럽의회 의장, UN에 제출할 인터넷 서명 활동을 실시하고 전 세계적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으며, 지금까지 7,426명이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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