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중국 적십자회가 장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병원에 알선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난 8일 신경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적십자는 장기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제3자 기구로서 장기 제공자에 대한 정보관리와 제공할 병원을 결정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의 한 병원 관계자는 장기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1건당 평균 10만 위안(약 1,830만원)의 성금을 적십자에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적십자에 대한 기부 목적을 ‘장기 제공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라고 설명했으나, “적십자에 내는 이 ‘성금’의 용도는 공개된 적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장기이식 수술은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장기 제공자 정보는 중국 병원에 있어 ‘간절히 원하는 정보’입니다. 어느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는 총 100만위안(약 1.8억원)의 치료비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장 이식의 경우, 지방에 따라 10~50만위안(약 1,830만~9,100만원) 정도의 수술 비용이 들어 병원 측에는 큰 수익이 됩니다.
중국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는 제도를 2010년 3월부터 시작했지만, 이달까지 2,400건 정도의 장기기증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매년 30만명이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고 있고, 통상 신장 하나에만 수백명의 환자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이로 인한 ‘장기쟁탈’을 막기 위해 장기를 일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등록의무가 없기 때문에 3 분의 2의 장기가 이 시스템에 의한 관리 밖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현재 장기 제공자 가족의 90%는 생활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선전시 적십자 직원에 따르면 제공자에게는 많아야 2만위안(약 360만원) 밖에 지불되지 않으며, 또 제공자가 생전에 질병치료에 거액의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치료비를 지불하는 능력이 없는 유족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국 적십자는 공익단체면서도 사실상 ‘장기매매’를 실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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