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모든 분야에서 짝퉁이 범람하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에는 의료 설비도 없고 구급대원도 없지만, 신고하면 출동하는 ‘가짜 구급차’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원저우(温州)시에 사는 린(林)씨의 남편은 중병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40여일 입원했습니다. 그 후 약 400km 떨어진 항저우시 병원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린씨는 당일 예약했던 구급차를 타고 출발하려 했으나, 그의 남편은 구급차에 비치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직후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더니 몇 분 후에 토혈했습니다. 때문에 다시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돌아갔으며 다음날까지 빈사상태가 계속 됐습니다.
이 병원 의사가 그 ‘구급차’ 내부를 확인한 데 따르면, 인공호흡기는 고장이었고, ‘동승한 구급대원은 기기 조작방법조차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린씨는 분명히 구급차 출동 신고를 받는 시 구급센터 전용전화 ‘120번’으로 전화를 했으며, 이 ‘구급차’의 대응이 의심스러워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구급차’의 소유자는 원저우시 사립병원 소속이라고 등록돼 있으나, 해당 병원의 뤼아이롄(呂愛蓮) 부원장은 “정부의 허가를 받은 구급차”라고 주장하면서도, “보통 생명위험이 없는 외상 환자만 이송한다”고 애매한 설명을 반복했습니다.
뤼 부원장은 또 이번과 같은 중병 환자를 항저우까지 이송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웃으면서, “상황을 전혀 몰랐다”, “구급차 관리가 부족했다”는 등 무성의하게 답했습니다. 또 그 책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신문은 또 취재과정에서 이 ‘구급차’가 개인 소유임이 밝혀졌으며, 차주와 운전기사에 따르면, 원저우시 긴급 접수 담당자가 자주 환자 이송 요청을 하고 그 이송요금(중국의 구급차 출동비는 전액 환자부담으로, 가격은 택시보다 훨씬 높다)의 20%를 ‘업무 알선비’로 접수 담당자에게 지급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접수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회피했습니다. 또 원저우시 당국은 해당 병원에 조치를 취했으며, 린씨 건에 대한 책임은 ‘진단 후 결론을 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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