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향후 수년간 미중 관계의 축을 결정하는 양국 정상회담은 8일, 2일간의 일정을 끝냈습니다. 북한문제, 기후 변동, 사이버 공격 문제에 대처에 제휴해 나갈 것에 합의하는 등 어느 정도 양보와 접근을 보였지만, 독일 언론은 산적한 양국간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면 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딱딱한 회담 스타일에서 벗어나 넥타이를 풀고 산책하면서 열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의 새로운 관계의 출범을 암시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었다고 평했으나, 스위스에서 발간되는 독일어권 최고 권위지로 평가받는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7일 이번 회견이 양국의 신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신문은 중국의 ‘대미 콤플렉스’를 들었습니다. 미국의 생활 스타일을 부러워하면서 관영언론은 반미 논조 일색이며, 세계 2위의 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2011년 미 정부가 밝힌 아시아 회귀 전략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 후 중국 정부는 외교 관계자, 군 간부, 학자들을 내세워 미국에 정책 변화를 압박해 왔다’, ‘중국을 제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틀 구축에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등 미국에 대항하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장하는 ‘중국의 꿈’에는 ‘강해진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권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도 중국 정부는 북한문제에서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제재조치를 말해 왔지만, 이러한 협조 자세가 다른 문제에까지 확대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적 재산권 문제, 미국 시장 진입문제, 위안화 절상문제, 인권문제 등 양국간에 안고 있는 개별적인 문제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차이가 큰 상태’라면서 큰 관계개선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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