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인민 해방군이 다음 달 하순, 첫 ‘디지털화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군 해커부대의 활동이 종종 보도되고 있고, 지난 27일에는 미국 신문이 24건 이상의 주요 미국 무기체계 정보가 도난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28일, 다음 달 하순, 내몽골 자치구 주르허(朱日和) 기지에서 첫 신형 전투력 연합 군사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신형 전투력은 정보화 전쟁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구사하는 디지털화 부대와 특수 작전부대, 전자대항부대 등을 가리킵니다.
총 병력 230만명의 중국 인민 해방군은 정보기술력 향상을 포함한 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군 현대화에는 타국에서의 군사정보 절도 행위도 포함됩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27일, 중국의 해커 공격으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무기 체계에 관한 정보 가운데 적어도 24건이 도난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전투기와 전투함 외에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이 포함됐습니다.
시스템 정보는 하청회사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고위관리는 “미 국방부 관리들은 하청회사에서의 사이버 유출을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군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경우 FBI가 하청회사에게 해킹된 것을 알려줄 때까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전투 기술이 넘어갔다. 25년간의 연구개발 없이 중국이 손에 넣은 것이다”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달 6일, 중국이 군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 전체가 산업 스파이 활동을 하고, 군사 기술을 입수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7-8일로 예정되어 있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사이버 보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정권은 사이버 공격을 테러와 대등한 위협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어느 선까지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호주는 새로운 보안정보기구(ASIO) 본부의 설계도가 해킹되어 중국 해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 경우도 하청회사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지난 27일 호주 국영 ABC 방송의 보도 프로그램 Four Corners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6억 달러가 지출되고 4월에 직원 2000명 규모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새 청사 건설이 이번 해킹으로 중지됐습니다.
건설중지 이유 중 하나는, 설계도 도난입니다. 건물의 상세 사항뿐만이 아니라, 케이블, 서버 위치, 실내 전기 배선, 부품, 보안 시스템 등 일체가 유출됐습니다.
호주 국립대(ANU) 전략방위연구센터의 데즈 볼 교수는 “건물이 거의 완성된 상황에서 선택은 두 가지다. 하나는, 건물의 모든 상태가 장악된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측면에서 빠짐없이 치열하게 조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970년대 미국이 주러시아 대사관에서 한 것처럼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건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유출의 심각성 정도를 10단계로 나눌 때 가장 심각한 10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볼 교수는 위성이나 전투기에서도 현재 중국이 미국의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사이버 공격, 전자공격 등으로 미군의 지휘 체계를 방해함으로써 중국이 미국의 군사설비 골자를 빼내는 것이 가능하고, 최악의 위험한 시나리오이지만 이것이 중국의 최종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군 위성을 관제하는 괌, 일본, 호놀룰루의 지상국을 방해해, 위성 시스템, 센서 시스템, 항공기, 전투기간 통신을 차단하는 것이 최초의 습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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