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11억 달러(약 1.2조원)에 상당하는 중국 공상은행 (ICBC)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20일, 이 회사는 주당 5.47~5.50 홍콩달러(약 794~798원)로 설정하고 매각을 시작했습니다. 공상은행의 이날 종가는 주당 5.64 홍콩달러(약 818원)가 되어 대략 3%할인한 형태가 됐습니다.
2006년, 공상은행이 홍콩시장에서 신규 주식공개(IPO) 하기 전, 골드만삭스는 25억 8000만 달러(약 2.9조원)로 공상은행이 발행한 주식의 4.9%를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을 포함해 골드만삭스는 2009년 이후, 보유한 공상은행 주식을 6회에 걸쳐 매각해 왔습니다. 매각을 통해 골드만삭스는 약 100억 달러(약 1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가 공상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과잉생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금융부문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투자위험이 확대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건설은행 지점장은 “중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을 때는, 은행의 모든 부실채권이나 회수 불가능한 대출 등이 일시적으로 숨겨졌지만, 현재 경기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잠복해 있던 리스크가 일제히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건설은행의 (부실채권이나 회수 불가능한 대출의)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이미 상당히 무서운 수준이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한 사모펀드 마케팅 매니저 장성제(張盛杰)씨는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모든 공상은행 주식을 매각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펀드도 지분을 줄이고 있다. 일견 은행부문은 이익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실채권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지방정부의 채무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 국제자본은 이미 중국을 공매도 하고 있다. 이것은 농담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18일, 미 조사회사 머디 워터즈 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 창업자로 공매 투자가인 카슨 블록 대표는 중국 은행시스템의 리스크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전 구미 금융기관이 가진 리스크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블록 대표가 중국 경제의 감속보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중국 대출업무를 우려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기 때문에 13일 런던 주식시장에서 이 은행의 주가는 전 영업일 종가와 비교해 4. 7% 급락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과거 2년간 총 6개의 공매 펀드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있는 14개 기업에 대해 공매를 실시했습니다.
국채 자본이 중국을 대상으로 공매를 실시하는 원인이 주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중국 경제성장의 탄력성이 부족한 것입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7.7%에서, 8% 미만의 예상외의 둔화가 됐습니다. 또 영국 대형은행 HSBC가 23일 발표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속보치)는, 7개월만에 경기 악화를 나타내는 기준치인 50을 밑돌아, 49.6이 됐습니다. 둘째는, 계속 증가하는 막대한 부채에 대한 중앙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으로 지방정부의 토지 양도 수입과 지방정부의 세수입이 부진한 것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억제 정책을 철저하게 실시하면 실시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도 따라 올라가, 부동산 버블을 더 팽창시키는 상황이 과거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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