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중앙선전부(중선부)가 야안 지진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 보도를 금지했습니다. 또 언론사들에게 해외판에 통일적이고 공식적인 원고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선부는 최근 중국 언론에 일련의 보도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그 첫째가 야안 지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금지입니다. 언론 관계자들은 뉴스 보도의 유일한 기준은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면서 중공 중선부의 ‘부정적인’ 보도 금지는 진실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허베이 라디오 방송국 편집자 주신신(朱欣欣)은 “소위 부정적인 뉴스는 이익단체 혹은 정치도당들이 제기한 개념이다. 이는 대중들이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언론의 해외판도 통제받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의 보도에 따르면, 중공 중선부의 두번째 금지는 모든 매체가 해외판에 인민일보나 신화사의 뉴스 원고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해외 언론의 인용보도는 금지됐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왕베이지는 “중선부는 중공의 송곳니다. 중선부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고 세뇌시키며 진실을 덮는다. 저널리즘에 대한 통념과 완전히 반대된다. 매번 일어나는 대참사의 원인을 추적해보면 모두 중공에 의해 만들어진 인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실한 뉴스는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 이익이 됩니다. 중공 당국이 진실을 숨기는 이유에 대해 주신신은 “중공은 오랫동안 만들어 온 이미지를 거스르는 대중의 비판을 두려워한다. 진실을 은폐해 대중의 반발을 피하려는 것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위기에 대처하는 중공 정권과 미국의 자세를 비교했습니다.
최근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사건 후 미국인들은 마이크로블로그, 웹사이트, TV, 경찰발표 등을 통해 최신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실제 상황을 공개했고 전국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여기에는 흉흉한 소문도 없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위기에서 미국은 국민들의 단결과 투명성을 보여줬다. 이는 중국인들이 질투하게 한다’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중공의 블랙박스식 처리를 한탄했습니다.
중공은 북한 핵실험과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도 비슷한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공 중선부는 금지령이 폭로되면 대중들이 관영매체를 점점 더 불신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체에 보도금지령을 기밀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매번 뉴스 금지령은 누설됐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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