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H7N9형)에 새롭게 4명의 감염이 발표돼, 감염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외에도 샹하이시에서는 5명이 원인불명의 중증 폐렴증상을 보여, 상하시황푸강에서 대량의 돼지 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새로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는 상하이에 인접한 장강 하구지역에 있는 장쑤성에서 보고됐습니다. 2일 장쑤성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은 청두 난징시의 45세 여성을 포함한 4명으로, 모두 중증 입원중입니다.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3명은, 상하이시의 27세와 87세의 남성과 난징에 가까운 안후이성의 35세 여성으로, 상하이시의 남성 두 명은 사망했고, 안후이성의 여성은 중증 입원중입니다.
한편 홍콩 문회보는 2명의 사망자가 입원했던 상하이시 제5인민병원의 내부관계의 말을 인용해, 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이는 사망자 수는 상하이에서 4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병원과 가까운 다른 대형 병원의사의 말을 인용해, 지난 3월부터 해당 병원에도 5명의 환자가 원인 불명의 중증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보통 폐렴과 달리 병의 진행이 빨라, ‘입원시 한 쪽 폐에만 감염됐으나 다음날에는 이미 양쪽 폐로 확산됐고 증상도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중에서 안후이성 여성과 난징시 여성을 닭을 접촉했습니다. 그러나 사망한 27세 남성은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주중국 대표 마이클 오리어리 (Michael O'Leary) 박사는 돼지 등의 동물이 감염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중국 언론에 말했습니다.
돼지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사람의 바이러스에도 감염됩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닭이나 집오리가 돼지와 함께 사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류형 바이러스에 돼지가 감염되는 사례는 지금까지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일단 돼지의 체내에 들어가면, 사람에 감염되기 쉬운 형태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세계에서 유행한 H1N1 돼지 인플루엔자(신종 플루)도 이 구조였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가족내 감염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시에서 사망한 87세의 남성은, 55세의 아들도 같은 시기에 중증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57세의 다른 아들도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회복하고 있습니다. 병원측 발표에 따르면 H7N9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87세의 아버지만이었습니다. 또 사망한 27세의 남성은, 부모와 자식이 같은 병원, 같은 층에 입원하고 있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남성의 아내는 의사로부터 “전염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WHO의 오리어리 박사는 사람에서 사람에게로의 감염은 아직 증거가 없으나, 가족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가족 3명이 같은 시기에 중증 폐렴에 걸린 것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감염사례는 모두 장강 델타지역에서 확인된 것으로, 지난 3월 장강의 지류인 황푸강 등에서 발견된 대량의 돼지사체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말 쓰촨성 강에서 발견된 1,000마리 집오리 사체도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상하이시 동물 질병대책센터는 지난 1일 돼지사체를 조사한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인플루엔자 감시기관으로의 H7N9형 바이러스 검사 키트 배포가 시작됐습니다. 중국 질병예방공제센터의 전문가는 감염이 향후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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