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4일 아프리카로 들어갔습니다. 러시아에서 한 연설에서 시 주석은 정치체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신발이 발에 맞을지 어떨지는 직접 신어본 후 비로소 알게 된다”는 ‘신발과 발 이론’을 내세웠습니다.
탄자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시 주석은 “어떠한 정치 조건도 더하지 않는 지원을 실시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의 현 대아프리카 외교정책이 아프리카에 어떤 신발을 줄 것인지, 과연 아프리카의 발에는 맞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이스라엘 방문시 ‘신발과 발’을 비유하고, 이스라엘 젊은이들에게 “당신들의 발을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신발에 넣어 그들의 눈으로 이 세계를 보라”고 호소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중 양국 지도자가 거의 같은 시기에 ‘신발론’을 가지고 외교정책과 이념을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 방문에서 중국 당국의 대아프리카 외교 등에 대해, “중국은 중-아프리카 관계가 더욱 더 좋게 발전하기를 바라고, 다른 나라와 아프리카의 관계도 더욱 더 좋아질 것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의 무역 상대국이고, 미국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아프리카 대륙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본국 제품의 아프리카 수출에도 적극적입니다.
그러나 양국의 대아프리카 외교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프리카와의 경제 무역 에 정치적 조건을 더하는지의 여부입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정치조건 없이 원조를 제공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미중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경제무역을 전개할 때 각자 체제의 산물도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원자오는 “중공은 아프리카에서의 활동에 어떠한 조건도 부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경제활동을 통해 이익을 주어 아프리카의 많은 악명높은 독재정권을 유지시키고 있다. 아프리카의 민주화는 원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중공은 수단에 투자하고 석유를 채굴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바시르 정권을 지지하고, 리비아 카다피 정권을 지지했다. 반면, 미국이 아프리카에 들여온 것은 병원과 학교 등의 인프라 및 민주제도, 인권이념이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인권의식과 민주화에 대한 소망과도 합치되는 것이다” 라고 비교했습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전체주의 체제의 폐해를 수출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패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원자오는 “게다가 중공은 중국의 ‘줄을 대는 방법’이나 ‘뇌물증여’ 등 부패방식을 아프리카에 수출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경제활동 아래 아프리카 사회의 문명 정도와 번영을 추진하기보다 많은 정부의 부패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발점이 완전히 다른 미중 양국의 ‘신발론’은 외교정책에 대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칸 드림’을 실현하려면 과연 어느 것이 정말 아프리카의 발에 맞는 신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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