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최대 인구, GDP 세계 2위의 대국 중국의 국가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19일자 ‘중국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했다’는 제하의 평론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기사는 미국 싱크탱크 퓨 연구소와 영국 BBC 방송의 여론 조사를 인용해, 중국 국가 이미지는 ‘참담’과 ‘복잡’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의 중국에 대한 여론은 최근 10년간 유럽이 가장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미국과 아시아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미지 악화는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기사는 또 시진핑 주석의 첫 해외방문지로 선택된 러시아와의 사이조차도 긴장 조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국은 이데올로기나 이익상의 일치는 있지만, 역사 문제, 무역마찰, 무기 거래에 기인하는 문제, 오랜 이민 논쟁, 중앙 아시아에 있어서 전략적 경쟁 등, 모두 양국 관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중동과 아랍연맹에 있어, 중국의 시리아, 이란 정권에 대한 지지와 중국 내 무슬림에 대한 박해는 용납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무슬림에 대한 박해는 중앙아시아의 반감도 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중국의 탐욕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중국 기업이 ‘홍수처럼’ 아프리카에 진출해 석유나 기타 원자재들을 약탈했으며, 원조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서의 인프라 건설도 피원조국보다는 중국의 건설회사가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정부를 지원한 것도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악화시켰습니다. 이 같은 일은 남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또 미중 관계에 대해 기사는 ‘상호의존과 때때로 협력과 경쟁의 격화와 불신의 심화가 조합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양국에게 중요한 과제는 ‘본격적인 적대관계가 되지 않도록 격화되고 있는 경쟁과 불신감을 주의깊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기사는 중국의 이미지 추락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그 이유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서 유럽, 남미, 미국 등에서는 중국의 거대한 무역흑자가 자국의 고용상실에 직간접으로 연결되고, 그 영향은 ‘전대미문의 위협’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 군사력 과시가 경계심을 유발하고, 표면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은 그 대상국가인 미국을 놀라게 했으며, 중국 내 인권상황은 오랫동안 서구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사는 이러한 이미지 악화의 근저에는 ‘중국의 독재 정치체제’와 ‘불투명하고 부패투성이의 상업 행위’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미지 악화는 중국 기업의 세계 진출에 영향을 주고, 시진핑 정부의 외교를 어렵게 한다면서 ‘외국의 비판을 반사적으로 밀어내거나 설득력없는 홍보활동보다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 공격의 즉시 중지, 시장 개방, 해외 투자 및 수출 보조금 제한 등 무역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할 것을 제안하고, 지적재산권이나 인권 보호도 이미지 개선으로 연결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해외원조나 군사예산 투명화 등도 제안하면서, 기사는 이러한 대처가 수십억 달러를 들인 선전 활동보다 훨씬 더 국가 이미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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