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가오즈성 변호사가 2012년 중국의 가장 힘있는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해외 유권망(維權網) 웹사이트 찬위(參與, Canyu.org)는 최근 ‘2012년 중국의 가장 힘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이 100명 가운데 가오즈성 변호사가 1위에 선정됐으며,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은 ‘중국을 구한 따귀’라는 별명으로 9위에 선정됐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현재 신장 사야 감옥에 수감돼 있습니다. 그는 ‘올해의 희생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중공에 의해 박해를 받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변호했다는 이유로 당국에 의해 고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우판(伍凡)은 “비록 수감되어 있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며칠 전 미국 의회는 가오즈성에게 상을 수여하고 그의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다른 유명한 권익 활동가들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시각장애인 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5위에 올랐고, 천광청 변호사를 구출한 단체를 이끌었던 베이징 학자 궈위산(郭玉閃)은 6위에 올랐습니다. 민주인사 리왕양의 ‘자살’에 의문을 나타내 ‘국가정권 전복 선동 혐의’로 체포된 후난성 샤오양 권익 활동가 주청즈(朱承志)도 명단에 올랐습니다.
시진핑 중공 총서기는 10위에 올랐으며, 장쩌민 전 주석은 3위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정치관찰자 화포(華頗)는 “장쩌민은 지는 해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후 그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있다. 향후 장쩌민의 제사(題詞 책의 첫머리에 쓰는 말)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장쩌민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명단에 오른 다른 중공 관리는 리커창, 왕치산, 류윈산 등입니다.
왕리쥔과 보시라이는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적 인물로 인식되어 각각 9위와 17위에 올랐습니다. 왕리쥔은 중국의 정치 방향을 바꾼 핵심인물로 고려되어 ‘중국을 구한 따귀’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화포는 “왕리쥔 사건은 중국의 역사 흐름을 바꿨다. 그가 보시라이에게 맞은 따귀는 중국을 깨우는 충격이었고 피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사건으로 중국 역사가 바뀌었고 극좌보수세력에 강한 일격을 가했다”고 평했습니다.
‘남방주말 사건’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대만 배우이자 가수인 이넝징(伊能靜)은 중공 당국에게 미움을 받아 중국 활동이 금지됐지만, 중국 네티즌들에게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명단에서 11위에 선정됐습니다.
남방주말을 공개지지하고 중공의 검열을 반대한 다이쯔겅(戴自更) 신경보(新京報) 사장도 공동 9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남방주말을 비판한 환구시보의 사설을 전재하라는 중공 중앙선전부의 통지를 거부하고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2012년 언론인’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명단에는 또 인권변호사, 기업가, 예술가, 배우, 운동선수들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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