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남방주말의 퉈전(庹震) 광둥성 선전부장을 반대 혹은 해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중국 언론계 인사들과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퉈전의 언론 간섭에 대한 강력한 비난의 목소리를 시진핑 총서기에 대한 테스트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주젠궈(朱健國) 전 ‘대주간(大週刊)’ 주필 겸 신문부 주임은 “이 사건은 인터넷 실명제 실시와 다른 최근의 규제와 관련이 있다. 또 시진핑은 6일 경제개혁 이전 30년간의 당의 역사는 그 30년 이후에 의해 무시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시대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동향의 도래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는 진보보다는 마오의 시대로 퇴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시진핑이 어디까지 역행할지 결론을 내리기 전에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씨는 총서기에 오른 후 시진핑의 첫 행보가 중국 경제개혁의 요람인 선전을 방문한 것이었지만 그의 실제 행동은 개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실제 개혁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에 대한 규제를 풀고, 불공정한 판결을 시정하거나 사면해야 한다. 그러나 시진핑은 점점 그 정책들을 강화하고 있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도 더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방주말 편집부에 따르면, 2012년 간섭을 받거나 거부된 뉴스 원고의 수는 1,034건에 이릅니다. 주씨는 이번에 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남방주말 직원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시진핑에게 언론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면서 “남방주말은 명백하게 광둥성 선전부장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있다. 그들은 성(省) 정부보다는 베이징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광둥성 프리랜서 작가 예훠(平反)는 시진핑이 권력을 잡은 후, 예를 들어, 선전 방문시 도로를 폐쇄하지 않는 등 약간의 색다른 바람을 일으켰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는 못했다면서 “일시적으로 자세를 낮추긴 했지만, 그는 결국 당 지도자이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들의 뜻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밀려드는 여론을 무시하거나 억압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에게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지지하도록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상하이 독립 언론관찰자 자오추(趙楚)는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가위질은 독단적인 사건이 아닌 중앙정부에 의해 직접 내려진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이중(程益中) 전 남방주말 편집장은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신문들에게 그들의 보스, 선전부에 반격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씨는 또 중국의 밝은 미래는 독재에 반대하는 모든 중국인들의 저항에 있다면서, “중공에 단호하게 저항하는 대신 언론자유를 구걸하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중공 자체는 거짓말로 생존하는 거대한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권력을 포기하거나 스스로의 권력을 제한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문제전문가 우판(伍凡)은 “헌정(憲政)’은 공산당에게는 그야말로 사기극이며 꿈이다. 마치 남방주말이 말한 것처럼 이 헌정꿈은 지금까지 60년간 꿔 왔는데도 아직도 이룰 수 없으며, 실현될 수 없다. 그것은 그 헌법이 사람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이 국민을 통치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니 어떻게 집행할 수 있겠는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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