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노동교양소(노교소)의 한 수감자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동봉한 편지가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미국 오리건주 지역신문 ‘오리고니안 (The Oregonian)’의 지난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포틀랜드시의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줄리 키스(Julie Keith)씨는 올해 할로윈 데이가 임박하자 지난 해 구입한 후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장식품을 꺼내 집을 장식하려 했습니다. 장식품 함을 연 순간 키스씨는 편지 한 통을 발견했습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선생님
만약 당신이 우연히 이 상품을 구입했다면 선한 마음으로 그것을 세계인권단체에 보내주세요. 중국공산당 정부하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감사를 드릴 것이고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 상품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 마싼자 노교소 2소 8대대가 생산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핍박을 받으며 하루 15시간 일하고 주말과 휴일도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혹형에 시달리고 구타와 학대를 받으며, 보수도 거의 받지 못합니다 (10위안(약 1,700원)/월)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은 불법적으로 평균 1-3년 노동교양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파룬궁 수련자입니다. 그들은 완전히 무고한 사람들입니다. 그저 중국 공산당과는 다른 신앙이 있다는 것뿐입니다. 그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한 벌을 받습니다.”
편지를 본 후 키스씨는 매우 놀라 현기증을 느껴 주저앉았습니다. 그는 이 편지를 쓴 사람이 얼마나 절망적이었겠는가, 얼마나 큰 용기를 내야 했을까, 만약 상품이 수출되기 전 발견됐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병처럼 이 편지는 태평양을 넘어 미국에 도착한 것이므로 그냥 버려져서는 안된다고 키스씨는 생각했습니다.
키스씨는 편지를 스캐닝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가 올린 이 편지는 일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중국 노교소의 공포에 대해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휴먼라이츠워치 중국부 책임자 소피 리차드슨은 “편지에 쓰인 정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노교소 정황과 완전히 일치한다. 만약 이 일이 진실이라면 이는 ‘나를 도와달라’, ‘나의 정황을 이해하고 대답을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노교서 처분은 재판을 거치지 않고 구금을 하는 행정처분입니다. 노교소 가운데 마싼자 노교소는 가장 악명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리건주 주민들이 이 편지를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에 보낸 후,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키스씨는 “특별한 경우 외에 나는 다시는 중국에서 생산한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다. 이 일로 중국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나의 이런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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