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외 도피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되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에게 24일 징역 15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왕리쥔에 대한 공판은 17과 18 양일간 진행됐으며, 사사로운 정으로 법을 위반한 것, 국가를 배신하고 국외로 도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4가지 혐의를 받았습니다.
공판 다음날인 19일 관영 신화통신은 ‘법이라는 천칭에 대해’라는 제하의 장문의 기사에서 왕리쥔 사건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해외 언론과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이 보도가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공소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아내로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구카이라이와 2007년에 만난 이후 ‘보시라이 일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구카이라이의 범죄사실을 은폐했던 왕은 지난해 말 구카이라이와 관계가 악화됐고, 올해 1월 ‘당시 충칭시 공산당위원회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던 인물’에게 구카이라이가 영국인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그 다음달 왕리쥔은 공안국장직에서 해임됐고 왕의 주변사람도 ‘불법심사’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상세한 보도와 함께 신화사는 ‘사회주의 법치 사회에서 누구든 법을 위반했다면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화사가 언급한 ‘당시 충칭시 공산당위원회의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던 인물’이 보시라이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보시라이가 범죄은폐 등의 혐의로 형사책임을 추궁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는 ‘(신화사의) 보도 목적은 향후 보시라이에 대한 공소를 암시한다. 교묘하게 약간의 말로 (향후 공소의)막을 열게 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가디안, 미국 타임 잡지,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유력 언론들도 모든 증거가 보시라이를 향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보시라이가 공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공소 시기에 대해 많은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차기 지도부의 인사를 결정하는 당대회의 장애를 일소하기 위해 그 전에 실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시라이는 현재 ‘엄중한 규율위반이 있었기 때문에’ 당내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많은 경우 고위관리를 공소할 준비단계에서 이 같은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