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일 영국인 사업가 헤이우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하고 2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살인 공모로 간주된 집사 장샤오쥔(张晓军)은 9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구카이라이의 살인을 은폐한 4명의 공안관리들에게도 형이 선고됐으나 즉시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9일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열린 구카이라이의 재판에 대해 '극본대로 연극하는 것', '결과가 정해진 쇼' 등의 평가가 나와 재판의 진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가 다롄시장에 재직 중 다롄에 대규모 시체가공공장이 인가되었고, 이를 통해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는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매매와 시체매매에 깊이 관여했으며,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의 입을 막기 위해 그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천포쿵(陳破空)은 이번 선고로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가 축적한 수십억 달러의 거대한 부가 조사받지 않을 것이며, 사업가들로부터 빼앗은 돈 혹은 장기밀매나 시체매매로 벌어들인 돈 역시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보통 살인자는 사형되지만, 집행유예 사형 판결을 선고받으면 대부분은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후에는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계속 복역합니다.
시사평론가 탕바이차오(唐柏橋)는 재판을 서둘러 종결할 필요가 있을 만큼 이번 재판은 진정한 재판이 아니었고 구카이라이에게 이처럼 비교적 관대한 처분이 내린 막후에는 중공과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다시 일어서면 중국에 큰 불행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웨이팡(賀衛方) 베이징대 법학교수는 지난 12일 그의 블로그에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한 재판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짓을 덮기 위해 다른 거짓이 사용되어 이야기가 관통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결국 정의가 조롱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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