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류즈쥔(刘志军) 전 철도부장이 당적에서 제명됐고 천시퉁(陈希同) 전 베이징 시장이 홍콩에서 회고록을 출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철저히 제거할 다음 인물로 장쩌민 전 주석임을 확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류즈쥔 전 철도부장을 당적에서 제명하고 사법처리토록 했습니다. 류즈쥔의 조사에는 1년 3개월이 소요됐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자오페이(赵培)는 “류즈쥔 사건은 라이창싱(赖昌星) 사건과 비슷하다. 철도부의 부패는 류즈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고위층 인물이 관련돼 있을 것이다. 그 정점에는 장쩌민파(장파)인 장더장(张德江 부총리겸 충칭시 서기)이 있다. 때문에 장더장은 철로를 관리했던 부총리로서 류즈쥔 사건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더 깊이 내려가 보시라이의 창홍타흑(唱江打黑)을 일소하려면 후진타오편에 서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천시퉁 전 베이징 시장이 회고록을 출판했습니다. 올해 중공 정계의 소용돌이로 인해 외부에서는 천시퉁이 감옥에 들어간 원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수년 전 폭로된 바에 따르면 천시퉁과 다른 관리들은 연대서명해 장쩌민 전 주석을 고발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보이보(薄一波)와 장쩌민은 연합해 천시퉁을 감옥에 보냈습니다. 장쩌민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보이보의 아들 보시라이를 중용했습니다.
저명한 해외 민주인사 웨이징성(魏京生)은 천시퉁이 현재 회고록을 출판하는 것은 장파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쩌민이 어떤 정치거래를 통해 정권을 잡았는지 일반사람들은 잘 모른다. 천시퉁 사건이 그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보이보와 장쩌민간 거래와 보시라이의 승승장구는 일정한 관계가 있다. 전에 나도 비슷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보이보와 장쩌민의 관계가 어떻게 그렇게 좋았는지 우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오페이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사실 우리가 6∙4를 볼 때 제일 큰 수혜자는 천시퉁이 아니고 리펑(李鹏 당시 총리)도 아니며, 바로 장쩌민이다. 상하이 서기에서 일약 중공 총서기가 됐다. 말하자면 가장 큰 수혜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89년 6∙4 이전에 이미 베이징에 가서 비밀리에 일을 꾸몄다. 즉, 그가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 시기에 이 일을 꺼낸 것은 장쩌민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자오페이는 또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모반한 사건으로 저우융캉을 조사한 것은 사실 전체 장파를 놀라게 했다. 그것은 저우융캉이 일단 공직에서 물러나면 승계자가 없는 정황 하에서 그들이 미래에 청산될 운명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 깊이 처리해나간다면 장파 모두를 끝장내게 될 것이다. 후진타오가 진정으로 6∙4의 매듭을 풀고 파룬궁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반드시 장쩌민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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