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나라에 날마다 밭에 나가 열심히 일하는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하루, 그가 나무 아래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숲 속에서 토끼 한 마리가 달려 나와 농부가 쉬고 있는 나무 기둥에 머리를 들이 받고 쓰러졌습니다. 농부는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 죽은 토끼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서 그 날 저녁, 농부와 가족들은 맛있는 토끼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농부는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또 토끼고기를 먹을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자, 부지런하던 농부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고 토끼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토기는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고, 밭을 가꾸지 못한 농부는 결국 거둘 곡식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이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고 그저 뜻밖의 행운이 오기만을 바라거나, 일을 할 때 한가지 생각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섞은 사람의 행동을 가리켜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수주대토(守株待兎)라고 한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