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으면 좀 더 나아질까 해서
희망지성 |
2015-06-04 18:55:15
꾸짖으면 좀 더 나아질까 해서 |
묵자의 제자 중 한사람인 경주자는 학문을 게을리하고 품행이 좀 단정치 못했습니다. 어느 날 묵자가 그를 불러 가볍게 꾸짖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왜 저만 보면 꾸짖으십니까?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승님께서 저를 나쁘게 보시기 때문에 제 행동이 눈에 거슬리는 것입니다." 경주자가 발끈하여 대들자, 묵자는 조용히 물었습니다.
"만약 네가 먼 길을 떠나게 된다면, 너는 마차를 타고 가겠느냐? 아니면 소달구지를 타고 가겠느냐?" "그야 당연히 마차를 몰고 가야지요." "왜 소달구지를 타고 가지 마차를 타고 가려 하느냐?"
"말은 채찍질을 하면 빨리 달리지만 소는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속력을 낼 수 없지 않습니까?" "내가 너를 자주 꾸짖는 까닭도 이 이치와 같다. 너를 꾸짖으면 꾸짖을수록 행여나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그 말에 경주자는 문득 깨달은 듯 고개를 숙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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