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당에서 학문을 익힌 두 친구, 열심히 학문을 연마해 한 친구가 먼저 벼슬 길에 올랐고 그로부터 몇 년 뒤 다른 한 친구도 관직을 얻어 임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뒤에 관직을 얻은 친구는 임지로 가기 전 친구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는데 그 자리에 함께 학업을 한 친구도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제 막 임지로 떠나는 친구에게 꼭 해줄 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겪어보니 관직이란게 쉽지만은 않네. 앞으로 많은 일을 참아야 할 것이네" "알겠네. 자네의 충고를 잊지 않겠네."
시간이 흘러 연회가 끝나갈 무렵, 친구가 다시 그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떤 경우를 당하더라도 참아야 하네." "허허, 알겠네. 꼭 그렇게 하지."
연회가 끝나고 친구들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대문을 나서며 또 당부했습니다. "꼭 명심하게. 참고 또 참아야 하네." "아니, 이 친구가....., 지금 날 놀리는 건가? 알았다는데 왜 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하나?"
그 말에 친구는 실망스런 얼굴로 중얼거렸습니다. "그것 보게나. 이제 같은 말을 겨우 세 번 했을 뿐인데 그것도 참아내지 못했지 않나? 인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세." 그는 친구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