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귤유친(懷橘遺親)

희망지성  |   2015-05-11 15:02:00
회귤유친(懷橘遺親)

육적(陸積)은 후한(後漢) 때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어느 하루, 태수 원술(袁術)이 마을의
명문가 자제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 자리에 여섯 살 육적도 초청되어 참석했는데,
잔칫상에는 산해진미가 가득했지만
어린 육적의 눈에는 탐스런 귤만 보였습니다.
육적이 얼른 귤 하나를 집어 까서 먹어보니
그 맛이 꿀맛이었습니다.
육적은 먹다 남은 귤과 함께 두 개를 더 집어
손수건에 싸서 품에 넣었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아이들이 차례로 인사를 했습니다.
육적도 태수 앞에 정중히 엎드려 절을 하는데
그만 품에 넣었던 귤이 앞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육적이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자
태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너희를 위해 잔치를 베푼 것이다.
그러니 가지고 가도 좋다. 그런데, 왜
먹다 만 귤까지 합해서 세 개의 귤만 넣었느냐?"

 

어린 육적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상에 놓인 귤을 세어 보니
한 사람에게 세 개씩 돌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먹다 남은 것 까지 세 개만 가지고 가서
어머니께 드리려고 했습니다."
태수는 어린 육적의 효심에 탄복하고
곧 하인을 시켜 귤 한 상자를
육적의 집에 보내 주었다고 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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