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능생교(熟能生巧)

희망지성  |   2015-02-15 19:22:31
숙능생교(熟能生巧)

송(宋)나라에, 진요자(陳堯咨)라는 관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관직도 높고 재주도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활쏘기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역시 자신의 활쏘기 실력을 큰 자랑거리로 여겼습니다.

 

하루는 그가 자기 집 뜰에서 활을 쏘고 있는데,
기름 장수 노인이 기름을 갖다 주러 왔습니다.
그 노인은 지고 온 기름통을 내려놓고
진요자의 활 쏘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진요자가 쏜 활은 거의 대부분 과녁의 중앙을 꿰뚫었고,
주위 사람들 모두 그의 실력에 감탄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름 장수 노인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요자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노인은 활을 쏠 줄 아시오? 내 활 솜씨가 훌륭하지 않소?"
그러자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군요. 손에 익은 것 뿐이지요."

 

진요자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노인의 대답에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다시 말했습니다.
"저는 기름을 따를 줄 알지요."
그리고는 바닥에 주둥이가 좁은 호리병을 놓고
그 위에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동전을 얹었습니다.
그리고는 국자로 기름을 떠 동전 구멍을 통과하여 호리병에 부었는데,
동전 구멍에는 기름이 한 방울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은 말했습니다.
"저도 특별한 솜씨는 없습니다. 단지 손에 익은 것 뿐이지요."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숙능생교(熟能生巧)'는
오랜 기간의 수련을 거쳐야 뛰어난 기교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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