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힘!

희망지성  |   2014-11-09 23:27:00
소문의 힘!

<전국책> '위지(魏志)'에 나오는
위왕과 신하 방총이 나눈 대화입니다.
"만일 지금 어떤 사람이 와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이것을 믿으시겠습니까?"
"믿을 수 없지."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반신반의하게 되겠지."
"세 번째로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때는 믿을 것이오."

 

"겨우 세 사람이 입을 모아 있지도 않은
호랑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가 조나라에 인질로 가면
저를 모함하는 사람이 세 사람 정도가 아닐텐데
왕께서는 굽어 살피소서."
하지만 방총은 많은 사람들의 모함으로
결국 왕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는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도 있는 것으로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지요.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호랑이 대신
증자(曾子)를 예로 든 것이 있습니다.
증자는 효도로, 착하기로 세상이 다 알았습니다.
그런데 증자와 이름이 같은 증삼이란 자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증자의 어머니를 찾아가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베를 짜고 있던 증자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 사람을 죽일 리가 없다' 하고 베만 짰습니다.
그러나 연이어 세 사람이나 그 말을 하자,
베틀에서 일어나 숨었다는 것입니다.

 

착한 아들을 믿는 어머니의 마음도
여러 사람의 말 앞에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문이든 모함이든 그것에 속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군요.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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