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 변하여 탱자가 됨

희망지성  |   2014-10-05 23:12:05
귤이 변하여 탱자가 됨

춘추시대,
초(楚)나라가 미병지회를 피해 패권을 잡자
산동지패를 달성한 제(齊)나라는
재상 안영을 보내 친선을 맺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나라를 골탕먹여 제나라를 누르고 싶었던 초나라 영왕은
안영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곤욕을 주고자 미리 지시한 각본대로
초나라 군졸이 연회를 베푸는 와중에
어떤 죄수를 끌고가는 장면을 연출하게 하였습니다.

 

영왕은 모르는 척, 죄수의 죄목과 출신을 물었고,
군졸이 제나라 사람이 도둑질을 한 것이라 대답하니,
"제나라 사람은 본디 도둑질을 잘하오?"
라며 능청스럽게 말을 걸자, 안영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귤이 회남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에서 나면 변해서 탱자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과실의 맛은 다릅니다.
그 까닭은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 중 제나라에서 나고 성장한 자는 도적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적질을 합니다.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적질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욕을 보여 제압하려던 영왕의 계획은
이렇게 해서 실패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유래한 귤화위지(橘化爲枳)는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환경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 변함을 의미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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