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위장술

희망지성  |   2014-09-14 22:30:21
나뭇잎 위장술

춘추시대, 초나라에 어떤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집이 매우 가난했지만 돈을 벌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 엉뚱한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가 하루는 <회남자>라는 책을 보다가,
사마귀가 매미를 잡을 때 나뭇잎으로 자신의 몸을 가려
감쪽같이 위장한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은 그는, 사마귀가 사용하는 그 나뭇잎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무 밑으로 가,
매미를 잡으려고 몸을 가린 사마귀를 찾아내 그 잎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른 나머지 그 잎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잎은 먼저 떨어진 잎들과 섞여 도저히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별수 없이 떨어져 있는 나뭇잎을 모두 담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그는 나뭇잎을 하나 들어
자기 눈을 가리며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보입니까?"
부인은 사실대로 "보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다른 나뭇잎을 들어 자기 눈 앞에 갖다 대고는
또 자신이 보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인이 보인다고 하자,
남편은 계속 나뭇잎을 바꿔가며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계속 질문을 반복하자 귀찮아진 부인은
결국 "안 보입니다."라고 거짓으로 대답했습니다.

 

부인의 대답을 들은 남편은 신이나서 시장으로 가,
그 나뭇잎을 눈 앞에 갖다 댔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물건을 훔쳐 주머니에 담았습니다.
나뭇잎으로 자신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한 어리석은 남편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잡히고 말았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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