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배움

희망지성  |   2014-09-07 21:05:55
끝이 없는 배움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국왕 진평공(晉平公)은
70여 세의 나이에도 나라를 열심히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진평공은 더 오래 나라를 다스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힘이 닿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라를 더 오래, 더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나이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진평공은 이 고민을 악사 사광(師曠)에게 털어 놓았습니다.
"그대는 두 눈을 실명했음에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나.
하지만 나는 이미 70이 가까웠으니
이제는 배우고 싶어도 너무 늦지 않았는가!"
사광이 듣고 반문했습니다.
"어째서 촛불을 켜고 공부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진평공은 자신은 고민 끝에 진지하게 말한 것인데
나를 놀리는 거냐며 화를 냈습니다.

 

이에 사광이 말했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국왕과 농담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어렸을 때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해가 뜨는 찬란함과 같고,
청년 때 공부하길 즐기는 것은 한낮의 해가 사방을 쨍쨍 비추는 것과 같고,
나이 들어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저녁에 촛불을 밝히는 것과 같다고 했지요.
촛불이 비록 밝지는 않지만,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진평공은 그의 말에 공감하고,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공부는 인생에서 어떤 때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출전-유향(劉向)의 <설원(說苑)' 건본(建本)>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검색 입력박스
검색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