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유명한 문장가인 유종원이 유주좌사로 좌천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마침 절친한 친구인 유우석도 좌천되어 파주좌사로 가게 되자, 유종원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유종원은‘파주는 병약한 유석에게 몹시 험한 곳이다. 더구나 노모를 모시기엔.... 우석 대신 내가 그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유종원은 황제에게 간곡히 요청하여 친구 우석을 다른 곳으로 가게끔 하였습니다.
훗날 한유는 유종원을 기리며 그의 묘지명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정한 절의가 드러나는 법이다. 보통 때는 사이좋게 지내며 간과 쓸개를 서로 내줄 것처럼 굴다가도 이해관계가 털끝만큼이라도 생기면 헐뜯고 배신한다. 함정에 빠진 이를 구해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밀어 넣고 돌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유래한 간담상조는 한유가 당시 사람들을 비판하는 말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주로 친구 간에 진심을 털어놓고 허물없이 사귐을 뜻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아름다운 삶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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