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조나라 한단의 사람들은 걸음걸이가 가벼우면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했습니다.
연나라의 한 젊은이가 한단 사람들의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배우고 싶어 좋은 옷을 차려 입고 한단으로 갔습니다
먼 길을 여행한 끝에 마침내 한단에 도착한 젊은이는 하루 종일 한단의 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그 곳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관찰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젊은이는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단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며 그들이 다리를 이렇게 들면 이렇게 들고 땅을 저렇게 밟으면 저렇게 밟은 등 그들의 걸음걸이를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그러나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본래의 걸음걸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오로지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따라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젊은이는 끝내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익히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본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젊은이가 연나라로 돌아갈 때, 결국 기어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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