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라 나루터 사공의 딸 연

희망지성  |   2014-05-07 20:42:59

조나라 나루터 사공의 딸 연


연은 조나라 하수의 나루터 사공의 딸로서
조간자의 부인이 된 여자입니다.

 

처음. 조간자가 남쪽 초나라를 공격하면서 나루터 사공과
강을 건널 시간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사공이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어 간자는 약속한 시간에
강을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노한 간자가 그 사공을 죽이려 하자
사공의 딸 연이 두려워 노를 들고 달려왔습니다.
이를 본 간자가 말했습니다.

 

"여자가 가서 무엇을 하겠다고 달려오느냐?"
"저는 사공의 딸입니다. 제 아비는 주군께서 동쪽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강을 건너신다는 소식을 듣고
풍랑이 일고 물귀신이 놀라 요동할 것을 염려하여
구강과 삼회의 수신께 공물을 진설하고 수로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신관이 주는 음복주와 치성드리고 남은 술을 마시고 나서
그것을 견디지 못해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바라옵건대 보잘것없는 제 몸으로
아비의 죽음을 대신하게 해 주십시오."
"너의 죄가 아니다."
"주군께서는 그 죄를 들어 제 아버지를 죽이려 하시니
저의 걱정은 아버지는 주무시는 중이라 그 아픔의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며,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죄를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무고한 자를 죽이는 것이 됩니다.
바라옵건대 깨어나신 다음에 죽이시되 그로 하여금
죄지은 사실을 알도록 하여 주십시오."
"훌륭하다."
조간자는 연의 말을 듣고,
그 아버지를 풀어주고 벌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연은 아버지 대신 노를 저으며 배가 강의 중간쯤 왔을 때
간자를 위하여 하격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 언덕에 오르면 수면의 맑음을 보네.
물은 파도를 일으켜 아득히 멀고도 깊구나.
주군의 평안을 빌고 음복 술에 취하였네.
아비는 장차 주살될 것이니 내 마음은 놀랐네.
마침내 용서를 받아 흐린 마음 맑게 개었네.
나는 손에 노를 잡고 배를 매는 밧줄을 풀었네.
교룡의 도움으로 주군께선 편안히 돌아가소서.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으니 의심치 마소서.

 

조간자는 이 노래를 듣고 크게 기뻐하며
연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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