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신종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신종이 후원을 산책하다 보니 후원 한쪽에서 돼지를 기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가 여기에서 돼지를 기르라고 했느냐?" "소인도 잘 모릅니다만, 태조 때부터 여기서 돼지를 기르게 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길러서 크면 잡고, 그리고는 다시 새끼를 가져다 기르고, 몇 대째 이렇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신종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궁정 후원에서 돼지를 기른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돼지우리를 모두 치우고 그곳을 잔디가 푸른 화원으로 만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궁내에서 요술을 피우는 자를 잡았는데 급히 그에게 쏟아 부을 돼지 피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야 신종은 태조의 높은 식견에 감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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