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
희망지성 |
2014-02-21 12:04:06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 |
[예기]'단궁'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 기슭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풀숲에서 여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공자가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풀숲 속에 무덤 셋이 보이고 그 앞에서 한 여인이 울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용맹한 제자 자로에게 그 까닭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자로는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부인께서 우는 게 무겁고도 슬퍼 보입니다." 여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옛날에 제 시아버님이 호랑이에게 잡혀먹혔고 또 남편이 잡혀먹혔으며 이번에는 제 자식까지 잡혀먹혔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여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습니다. "혹독한 세금이 없기 때문이지요."
옆에서 이 말을 들은 공자가 말했습니다. "너희는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사납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 말은 춘추시대 말 공자의 고국인 노나라의 대부 계손씨가 세금을 혹독하게 거두고 재산을 강제로 빼앗은 일을 빗댄 것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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