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명

희망지성  |   2013-12-01 11:18:48

좌우명


좌우명이란 ‘문선(文選)’에 실린 최원(崔瑗)의 ‘
좌우명(座右銘)’이란 글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최원은 동한 시대 저명한 학자 최인(崔?)의 아들로서
어려서부터 배움에 뜻을 세워 18세 때 낙양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천문(天文)과 역서(曆書)를 익혔고 경방(京房)의 주역을
배웠으며, 특히 글과 서예에 능란한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형인 최장(崔璋)이 타살당하자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직접 나서서 원수를 죽이고 관아의 추적을 피해 유랑생활을 했습니다.
다행히 몇 년 뒤 조정의 사면을 받아 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살인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덕행을 기르고자
글 한 편을 지어 ‘좌우명’이라 칭하고
책상 머리맡에 두고는 시시각각 자신의 언행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시 최원의 좌우명을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의 단점을 험담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은 자랑하지 말라
남에게 베푼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받은 은혜는 절대 잊지 말라
세속의 칭찬은 부러워할 필요가 없나니
오직 어진 사람만을 기강으로 삼아라
마음속으로 헤아린 후에 행동한다면
남이 비방하는 말에 어찌 상처를 받겠는가?
명성이 실제보다 넘치지 않게 하고
어리석게 지키는 것은 성인께서도 칭찬하신 것이다
더러운 진흙 속에 있어도 오염되지 않음을 소중히 여기나니
어리석게 보이는 가운데 빛을 품어라
부드럽고 연약한 것이 생명력의 표현이니
노자는 굳세고 강함을 경계했도다
행동만 앞서는 비루한 자의 뜻은
시간이 지나면 닥칠 재앙을 가늠하기 어렵도다
말을 삼가고 음식은 절제하며
만족함을 안다면 상서롭지 못한 것을 없앨 수 있다네
만약 이것을 꾸준히 실행할 수 있다면
오래고 오래도록 스스로 향기를 내리라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검색 입력박스
검색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