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가운데 있을 때 위태로운 경우를 생각한다
희망지성 |
2013-10-19 07:50:27
안전한 가운데 있을 때 위태로운 경우를 생각한다 |
중국 '정관정요'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문답이 있습니다. 어느 날 당 태종이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나라를 유지하는 일이 어려운 일일까? 쉬운 일일까?" 태종의 질문에 위징이라는 신하가 대답했습니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재를 등용하여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치하면, 나라를 유지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마는 않다고 생각되는데?"
태종의 말에 위징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황제를 보십시오.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그 의견에 귀 기울이지만 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진 후에는 마음이 해이해집니다. 신하 역시 나라보다는 자신의 안일을 생각하여 군주가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감히 그것을 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군주는 자꾸 잘못을 저지르고 신하는 신하대로 자기의 욕심만을 채우게 되어 나라의 힘이 갈수록 약해지는 것입니다. 나라의 힘이 약해지면 마침내 강한 나라의 침략을 받아 멸망하겠지요. 예로부터 성인은 안전함 가운데 있을 때 위태로운 경우를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라가 태평할 때에야말로 긴장하여 정치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라를 유지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태종은 이 신하의 말을 마음에 새겨 23년 동안 잊지 않았습니다.
당 태종이 중국의 오랜 역사 가운데서 얼마 안 되는 명군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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