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로 변한 불효자 주발
희망지성 |
2013-10-12 12:24:40
당나귀로 변한 불효자 주발 |
주발은 명나라 사람으로 7살 때 벌써 시를 읊고 글을 지었으며 16세 되었을 때 시문(詩文)으로 세상에 명성을 떨쳐 '평양 재원(平陽才子)'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모의 총애와 세인의 칭찬 속에서 점점 오만불손한 안하무인이 되어갔습니다. 어느 해 주발은 과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도로 가야 했습니다. 그의 부모는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주발에게 여비와 새 옷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주발을 여비가 적다 옷이 크다 하며 불평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참다못해 말했습니다. "애야! 불평 좀 그만 해라. 네 눈엔 이것들을 마련하느라 머리가 하얗게 센 부모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느냐?"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문창성(文昌星)으로 앞으로 나라의 큰 인물이 될 영재인데 겨우 이런 것밖에 못 해주면서 그래도 나의 아버지 자격이 있단 말이오. 나는 이제 당신의 아들이 아니며 당신도 나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소?"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꿈에 지옥의 관아로 끌려간 주발에게 염라대왕이 말했습니다. "네가 이생에서 총명하여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전생의 선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너는 오만방자하고 불효막심한 악행을 저질러 전생의 덕을 모두 날려버렸다. 지금 너는 허울만 사람이지 심보는 짐승이구나. 이에 대한 응보로 당나귀로 환생하여 사람들에게 두 눈이 가려져 끊임없이 채찍질을 받으면서 맷돌질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때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놀라 허둥거리며 잠에서 깨어난 주발은 그날부터 앓아누웠는데 말을 하면 당나귀 울음소리가 되어 나왔습니다. 명성 있는 의사들이 그를 보고 갔으나 그 누구도 그의 병명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앓다가 주발은 당나귀 울음소리를 내면서 죽었습니다.
출처 : 암실등(暗室燈)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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