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무리끼리는 서로 통한다

희망지성  |   2013-06-24 08:36:29

같은 무리끼리는 서로 통한다

하루는 공자가 말을 타고 가는 도중
말이 남의 밭에 들어가는 바람에 심어 놓은 곡식을 망쳤습니다.
밭 주인은 성이 나서 말을 끌어갔습니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밭 주인을 찾아가 말을 돌려 달라고 사정했지만
밭 주인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자는 자공에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도리로 상대방을 설복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야수더러 재물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고, 새들더러 음악을
듣게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지, 그 밭 주인 잘못이 아니다."

 

이번엔 마부가 밭 주인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당신도 동부 고장에서 농사를 지은 적이 없겠지만
나도 이 서부에 와서 농사를 지은 적이 없지요.
그러나 곡식은 동서 두 고장이 서로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밭의 곡식이 당신네 곡식인지 말이 어떻게 분별하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짐승이 저지른 일이니 한 번만 용서하십시오."
밭 주인은 그 말을 듣고는 말을 마부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 시나 사서를 담론하는 것은
선비들이 왕왕 저지르는 잘못입니다.
마부의 말에 도리가 있으나, 그런 도리를 자공의 투로 말했다면
농부는 알아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공과 농부는 생업과 학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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