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의 말 잘하는 여자 변녀
희망지성 |
2013-05-26 21:47:26
초나라의 말 잘하는 여자 변녀 |
중국 정(鄭)나라의 사신이 된 대부는 초나라를 향하여 행차하는 도중 아낙이 모는 수레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아낙은 수레를 비키려다 사신의 수레를 받아 접촉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 사고로 대부의 수레 굴레가 부러졌습니다. 대부는 화가 나서 아낙을 수레에서 끌어내리고는 매를 치려고 했습니다.
그때 아낙이 말하기를 "제가 알기로는 군자는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 좁은 길에서 수레를 더 나갈 수 없는 데까지 옆으로 대었습니다. 그런데 대부의 수레를 모는 사람은 조금도 비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수레는 부서질 수밖에요. 그런데도 대부께서는 잘못을 저지른 마부를 꾸짖지 않으시고 도리어 저를 탓하시니 이것이 어찌 잘못을 두 번 저지르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주서(周書)>에 이르기를 '홀아비나 과부를 업신여기지 말고, 덕 있고 사리에 밝은 이를 두려워하라.' 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당신께서는 대부의 지위에 계십니다. 제가 매를 맞으면 맞는 것으로 그만이지만 대부께서 선(善)을 잃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아낙의 말을 듣고 난 대부는 그만 부끄러워 아낙을 놓아주었습니다.
군자는 말하기를 "말 잘하는 여자는 말을 잘하여 모면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이렇게 부르짖는 말이 도리에 맞고 이치에 맞거늘' 이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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