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긴 복숭아의 죄

희망지성  |   2013-05-20 06:22:22

먹다 남긴 복숭아의 죄

옛날 중국 위나라에 왕에게 깊은 총애를 받고 있는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밤중에 미자하는 '어머니가 몹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받고
급한 마음에 임금의 수레를 타고 궁전을 빠져나가
어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허락 없이 임금의 수레를 타면 다리를 자르는 형벌에 처하던 때입니다.

 

신하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임금에게 고했습니다.
"미지하가 불충스럽게도 제 마음대로 임금님의 수레를 탔습니다.
다리를 자르는 형벌을 내리시옵소서."
그러자 왕은
"참으로 효성이 깊은 소년이 아니냐. 다리가 잘리는 형벌에 처할 것을
알면서도 나의 수레를 타고 나가다니, 그 효성이 갸륵하도다."
하며 큰 상을 내렸습니다.

 

하루는 임금과 과수원에서 산책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미자하는 자기가 한 입 베어먹은 복숭아를 왕께 올리며 말했습니다.
"임금님, 참으로 맛있는 복숭아이옵니다. 드셔 보십시오."
그 모습을 보고 신하들이 말했습니다.
"미자하는 참으로 불충스러운 놈입니다. 감히 제가 먹던 복숭아를 임금님께
드리다니, 중벌을 내리시옵소서."
"아니다. 그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이렇게 맛있는 봉숭아를 자기가 먹지
않고 나를 주었도다."
임금은 그렇게 말하며, 복숭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토록 아름답고 사랑스럽던 미자하도 세월 따라 모습이 변했습니다.
임금은 이제 미자하가 하는 짓마다 밉게만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미자하는 작은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말했습니다.
"저 녀석은 옛날에 거짓말하고 나의 수레를 탔으며, 또 내게 먹던 복숭아를
먹인 불측한 녀석이로다. 그러니 당장 벌을 내리도록 하라!"
그래서 미자하는 자기가 지은 죄보다 더 무거운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따라
덕이 되기도 하고, 죄가 되기도 합니다.
미자하를 사랑했던 사람도, 미워했던 사람도
그것은 모두 임금 자신입니다.
우리는 상대의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내면으로 자신의 변화를 통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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